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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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주일오전예배(눅 23:32-43 / 한 강도의 신앙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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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18-09-29 21:30 조회4,4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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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nQ0ASSnhuhQ

 

[누가복음 23:32-43] “한 강도의 신앙고백

해골이라고 불리는 골고다 언덕 위에 세 개의 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좌우에 강도들의 십자가가 나란히 세워졌습니다. 본문은 이 두 사람 중 회개한 한 강도에 대한 말씀입니다.

(1)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32-33)

32절에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고 했고, 41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라고 한 것을 보면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는 사형당할 만한 죄를 많이 지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에 달린 처지에 동정은 못할망정 예수님을 비방하고 욕했습니다(27:44). 그들의 비난의 내용은 십자가 아래 예수님을 못 박은 자들의 비방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즐기면서 악한 말로 조롱했습니다. 이런 말들은 진리에 대한 그들의 무지를 말해줍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 고난 받고 죽으셔야 한다고 말씀합니다(53:1-12).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구속을 이루실 수 가 있고, 그리스도의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대한 무지가 무리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조롱하게 했고, 강도들도 십자가 아래 있는 무리들과 같이 예수님을 비난합니다. 강도들은 쓸개 탄 포도주를 마셔서 고통이 조금 감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미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을 못 박은 군병들과 십자가 아래 사람들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옆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보니 자기들의 모습과 전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들을 향해 악담과 저주를 퍼붓지 않으셨고, 죄가 없으셨지만 억울하다고 자신을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강도들은 예수님이 자신들과 같지 않음으로 인해 더욱 비난하고 욕을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라면 자신을 구원하고 우리들도 구원하라!”, “죄 없이 달렸으면 왜 가만히 있느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고통에서 우리들을 속히 풀어달라!”

주님께 협박 겸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 강도가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2) 어떻게 회개하게 되었는가?(34-38)

한 강도가 십자가 위에서 고통 가운데 죽어가면서 회개합니다. 십자가 위에서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한 강도의 회개의 증거는 그 입술에서 나온 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저주하던 자가 예수님을 변호합니다.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41). 그리고 자기의 영혼을 구원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42).

이 신앙이 어디에서 일어나게 된 것일까요? 십자가 상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변화된 것입니다(10:17). 그 이전에 주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매일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화제 거리였습니다. 신기한 능력과 말씀의 위엄과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소문을 듣는 가운데 믿음이 싹트게 되었습니다(여리고성 기생 라합).

그리고 이 강도는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면서 가까운 거리에서 주님을 목격합니다.

자기들은 고통을 이기지 못해 얼굴을 찡그리고 불평하면서 올라오는데 예수님의 얼굴에서 자신과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조금도 원망 불평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전날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셨고, 잡히신 후에 심문 받고 고문당하시느라 한잠도 주무시지 못했습니다. 골고다를 오르시는 중에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채찍으로 맞아도 일어나지 못하시는 그런 상황에서도 경건하고 거룩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53:7).

그리고 예수님은 고통 중에서 위로 받기보다는 오히려 위로하십니다. 슬피 우는 여인들을 향해 날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십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한마디 원망과 불평의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자기들과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놀랐는데,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예수님의 기도였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34).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는 원수를 향해 용서를 구하는 기도인데, 강도는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는 기도의 내용이었습니다. 마침내 강도의 속에 빛이 들어오고, 영적인 눈이 떠져서 예수님이 누구신지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3) 한 강도의 신앙고백(39-42)

예수님을 발견한 사람은 반드시 내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신관(神觀)이 변화된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일어나게 됩니다(40).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으로 나타날까요? 죄를 떠나게 됩니다(8:13). 죄를 떠난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심령에 생명의 역사가 있게 됩니다(14:27).

이 세상은 너무 하나님을 업신여깁니다. 죄를 지으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릅니다. 장차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것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14:11-12). 하나님을 아는 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른 신관입니다.

자기가 받는 벌이 마땅한 줄 알고 회개합니다(41). 죄관(罪觀)이 변화된 것입니다. 자기가 받는 형벌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고통스러워하면서 예수님을 저주하고 비방했는데, 죄인을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 앞에 자신을 비춰보니까 자신이 형편없는 죄인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자기가 참으로 죄인임을 깨달은 사람은 회개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의 죄를 용서하시고 사면해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32:5).

파스칼(프랑스 수학·물리학자, 종교사상가)은 말하기를 세상의 모든 인간은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자기가 죄인이면서 알지 못하는 자와 자기가 죄인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전자는 희망 없는 죄인이고, 후자는 희망 있는 죄인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강도는 자신의 죄를 절실히 깨닫고 현재 당하는 고통과 형벌이 마땅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회개하는 자의 자세입니다.

기독관(基督觀)이 변화되었습니다(41). 예수님의 무죄하심, 절대 완전하심과 의로우심을 고백했습니다. 이 고백은 십자가 아래 모든 사람이 충격을 받을만한 선언이었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감동 없이는 깨달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구원관(救援觀)이 변화되었습니다(42). 예수를 구원자로 믿고, 자기를 구원해주실 수 있는 분은 주님 한분 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자신을 맡겼습니다. 믿음은 자기를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강도는 자신의 생명과 모든 것을 예수님께 맡겼습니다.

내세관(來世觀)이 변화되었습니다(42). 천국을 소망하는 신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 예수님의 약속(43)

회개한 강도를 향해 예수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43). 예수님은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회개하는 자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9:32). 우리의 기도가 열납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하면 주님이 얼굴을 우리에게 향하시고 말씀해주십니다.

회개할 때 내 안에서 성령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에 삶 속에 변화가 일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강도는 오전에 사형수로 십자가에 달렸는데, 저녁이 되기 전에 예수님과 함께 하늘나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시작과 끝, 아침과 저녁이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 잃은 양을 찾으시고 그에게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강도는 예수님께 처음이요 마지막으로 봉사합니다. 예수를 조롱하는 무리 앞에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증거했습니다. 이 강도가 일주일만 더 살 수 있었다면 무엇을 했을까요? 주님을 증거했을 것입니다.

그는 생애의 마지막 시간에 주님을 증거함으로 가장 선한 일을 했지만 더 이상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과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회개한 강도의 심정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증거하십시요. 자랑하십시요. 주님께 헌신하십시요. 주님을 기쁘시게 하십시요. 주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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