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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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주일오전예배(마 27:11-26 /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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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18-12-04 16:34 조회3,5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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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11-26]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심

본문은 예수님이 총독 빌라도의 불의한 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주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빌라도의 재판은 범죄한 사람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정죄한 것이고, 거짓된 사람이 진실, 결백하신 예수님을 정죄한 것이고, 사형수는 석방시키고 의인은 사형시킨 부끄러운 재판입니다.

1. 예수님이 빌라도의 심문을 받으심

유월절에 예루살렘에서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첩보를 접수한 로마 정부는 총독부를 예루살렘으로 이동시킵니다 소요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명령으로 예수님을 체포해서 빌라도 총독에게 고소하여 넘기는데, 이는 유대인들에게는 사형 집행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 기득권의 증오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재판하는데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재판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그는 로마 황제의 대리자로서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수님의 재판을 떠안게 된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고 물었고,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 자신이 이스라엘의 정치적 왕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진리의 왕이시라는 것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이것을 빌라도가 모르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빌라도는 여러 가지 심문을 했지만 예수님은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아무 죄도 짓지 않고 억울하게 고소당해서 재판을 받게 될 경우에 자기 변호를 위해서 많은 말을 했을 텐데, 예수님은 한마디도 변명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삶이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기 때문에 구태여 변명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시는 고난의 잔을 마시기 위해서 변명하시지 않았습니다(18:13). 십자가를 통해 전인류를 구원하시는 구속역사, 하나님의 약속성취를 먼저 생각하신 것입니다.

성도는 환경과 상관없이 그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상황이 어떻든지 간에 그 안에 하나님의 뜻이 있는 줄 알고 겸손히 믿음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시니 자신이 예수님을 놓아줄 권세 있는 자라면서 답답해 했습니다(19:10). 그때 예수님은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며, 무죄한 자신을 빌라도에게 넘긴 자들의 죄가 더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19:11). 빌라도의 재판의 부당성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충고를 듣고도 결국 예수님에게 십자가 사형 선고를 했습니다.

2. 빌라도가 불의한 판결을 내린 이유

소극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빌라도는 가능하다면 사건을 맡지 않으려고 하다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자가 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권리와 역할을 기피하려고 하다가 큰 과오를 범한 것입니다.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이 정하신 바입니다(13:1). 그런데 빌라도는 이 권리를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사와 지혜와 능력을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환난 중에라도 원망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은 감당할 시험만 허락하신다는 것을 믿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있는 은사와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자가 시험에 들기 더 쉽습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가운데 라오디게아 교회는 소극적 자세 때문에 예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3:15). 라오디게아 교회는 미지근해서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교회였습니다.

찬 것은 죄를 대적하는 면을 가리키고, “뜨거운 것은 하나님의 의와 선을 이루어가는 면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이 두가지 요소가 다 있어야 진정한 믿음입니다. 말씀을 배웠으면 진리를 붙들고 죄와 싸워 승리하고,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서 애써야 합니다.

예수님은 미지근한 신앙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3:16). 반대로 마귀는 미지근한 신자를 아주 좋아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지만 붙잡혀 가시는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가다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습니다. 빌라도는 권세와 재판권을 가진 자였지만 적극적으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임함으로 불의한 판결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군중의 압력을 두려워했습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 기득권 계층에서 시기로 예수님을 고발했다는 것과 예수님이 무죄하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18).

그러면 당연히 무죄 석방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을 박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채찍질 한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은 법의 집행자가 법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당시 로마법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최고의 법으로, 반드시 죄를 확정한 후에 처벌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빌라도는 군중들에게 아부하기 위해서 채찍질을 했습니다. 군중에게 아부하는 정치는 소망이 없습니다. 역사가들은 빌라도가 인기가 없었다고 기록합니다(수도공사 실패, 망대 붕괴 등). 그래서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자기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 법을 어기면서까지 타협을 한 것입니다.

안정과 화합이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의와 진리가 먼저 성립돼야 합니다. 먹고 마시는 것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정당한 방법을 쓰지 않았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석방할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정당한 재판 절차를 통해 무죄 석방하면 되는데 졸렬한 방법을 썼습니다.

당시 명절이 되면 죄수 한 사람을 특사로 석방하는 제도가 있었는데 백성들에게 당대 최고의 흉악범인 바라바와 예수 중에 누구를 석방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이 또한 백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빌라도는 군중들에게 바라바와 예수 둘을 놓고 석방을 제시하면 당연히 예수님을 석방하라고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군중들은 바라바를 석방하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무죄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냥 석방하면 될 것을, 죄인 아닌 자를 죄인으로 만들어서 특사로 내보내려고 한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지고 말았습니다. 백성들이 예수님이 아니라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말한 것은 사전에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무리를 선동하여 여론몰이를 했기 때문입니다(20).

빌라도가 예수님을 석방하려고 한 목적은 선했지만 그 방법이 옳지 않았습니다. 목적이 선하다면 방법도 선해야 하는데 불의한 방법으로 선을 이루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빌라도는 어떻게든 자기 지위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의롭게 판결하지 않고 자기 유익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빌라도는 정당한 재판을 할 수 있는 권리와 지식이 있는 자였습니다. 예수님이 죄인이라는 증거를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빌라도의 아내도 예수를 석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19). 혹시 민란이 일어난다고 해도 즉시 진압할 수 있는 최고의 로마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자신이 불의한 재판을 한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 앞에서 예수님에 대한 처형이 자신과 상관없다면서 손을 씻었습니다(24). 그렇다고 해서 죄값을 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죄값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로마군대에 의해 멸망당하고 2천년 동안 전세계로 흩어져 방황하게 됩니다. 그리고 본디오 빌라도도 총독 자리에서 물러나 로마로 소환됩니다(유세비우스 교회사는 빌라도가 소환 중 자살했다고 기록).

빌라도는 자기 살려다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베드로도 자기 살려다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습니다. 예수님만 섬겨야 하는데 두 주인(예수님과 자신)을 섬기니 예수님을 배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만 주인으로 섬기고 자신은 예수님께 맡겨야 합니다.

성도는 오직 예수님만 높이고, 내 생명, , 재산, 시간을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내가 살려고 할 때 예수님을 배반하고 자신도 죽는 것입니다.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야 하겠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변명하지 말고, 묵묵히 주의 말씀을 순종해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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