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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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주일오전 예배(민수기 12장 1-16절/온유한 사람 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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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19-12-01 19:29 조회2,4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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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  https://youtu.be/1tyO2U6alCE

 구약시대 선지자들 가운데서 가장 위대한 사람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모세가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모세가 한 일이 너무나 많고 그의 업적은 너무나 위대합니다. 모세는 구약의 기초가 되는 십계명과 모세 오경을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종살이하는 데서 건져내고 광야 40년 동안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애굽의 바로 왕에게 10가지 재앙을 내리고, 홍해바다를 갈라서 육지처럼 건너게 하고, 광야생활 40년 동안 그가 행한 이적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 모세의 또 한 가지 위대한 점이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형제들에게 비방을 받았을 때 온유하게 대응한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입니까? 신앙생활 하면서 가장 힘든 때가 언제입니까? 다른 사람에게 비난을 받을 때입니다. 일이 힘든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환경이 열악한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려움이 많은 것도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사정도 잘 모르면서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것은 참고 견디기 힘듭니다. 그런데 그런 어려운 일을 당하면서 조금도 흔들림 없이 온유한 태도로 참고 인내한 모세의 위대한 모습이 본문에 나타나있습니다.

1. 모세가 비방을 받음
1절에 보면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과 모세는 이스라엘의 신앙적 지도자였으며 동시에 그들은 한 가족이었습니다. 미리암은 모세의 친누나이고 아론은 친형입니다. 그들이 왜 모세를 비난했습니까? 모세가 구스여자를 취하였다는 것입니다. 구스여자가 누구입니까? 2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하나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로 보는 해석입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지낼 때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집에서 지냈고, 그 이드로의 딸 십보라와 결혼했습니다. 이 십보라를 구스 여자로 보는 것입니다. 성경에 십보라가 죽었다는 기록도 없고 모세가 재혼했다는 기록도 없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합니다.
또 다른 해석은 모세의 본처 십보라가 죽고 후처를 취했고, 모세가 그 후처를 취할 때 구스여자를 취했다는 것입니다. 십보라는 겐 사람으로 구스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주장합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한 것에 대해서 성경에 자세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모세가 어떤 면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그 일에 대해서 모세에게 아무런 책망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인정하고 귀하게 쓰시는데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함으로 하나님의 일에 큰 손해를 주었습니다.
겉으로는 구스 여인 취한 것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음속에 딴 욕심이 있어서 모세를 비방한 것입니다. 2절에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이 말은 ‘모세 너만 하나님의 종이냐 우리도 하나님의 종이다.’ ‘너만 하나님의 일군이냐 나도 하나님의 일군이다’ ‘하나님이 너에게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에게도 말씀하셨다’ 그런 뜻입니다. 이 말은 모세가 지도자인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모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속에 딴 마음이 있어서 모세를 비방하면서도 겉으로는 모세가 구스여자 취한 것을 가지고 비방한 것입니다. 모세가 가장 가까운 형제들에게 비난을 받을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남의 가정 문제에 대해서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가정 문제는 사람의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가정 문제는 본인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혼자 힘쓴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혼자 사는 것 누가 원합니까? 다투고 헤어지는 것 누가 원합니까? 이혼하고 재혼하는 것 누가 원합니까? 누가 일부러 그렇게 하겠습니까? 살다 보면 원치 않지만 그렇게 되는 때가 있는 법이고, 내 뜻과는 다르게 잘 안되는 일들이 많은 법입니다. 남의 가정 문제에 대해서 말하지 말고,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알아야 한 것은 미리암은 여선지자였고, 아론은 대제사장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였습니다. 누가 더 높고 낮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동등합니다. 모세의 지도자 역할도 중요하고, 아론의 제사장 역할도 중요하고, 미리암의 선지자 역할도 중요합니다. 다 중요합니다. 그들이 맡은 은사가 다르고, 직임이 다르고, 역할이 다를 뿐입니다. 누구는 더 높고, 누구는 낮은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기하고 질투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를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모세가 비록 아론과 미리암의 동생이지만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입니다. 그러므로 모세를 중심으로 협력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아론과 미리암이 이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2. 모세는 침묵하였음
비방을 받을 때 모세가 어떻게 했습니까? 모세는 온유한 태도를 가졌습니다. 한마디도 대꾸하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사실 모세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습니까? 얼마나 속이 상했겠습니까?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모세의 침묵을 보시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3절에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무슨 뜻입니까? ‘이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모세가 가장 온유한 사람이다’라는 말입니다. 마태복음 11장에 보면 온유한 것은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이 붙들려 가셔서 부당한 심문을 받으실 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침묵하셨습니다. 가장 온유하다는 말은 가장 예수님의 마음을 닮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 보면 온유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모세는 미리암과 아론을 대항하여 싸우지 않고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핑계하거나 변명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우리 주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베드로전서 2:22-23에 보면 주님은 욕을 받으시되 욕하지 않으시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말없이 십자가를 지고 가셨습니다. 다윗도 그렇게 했습니다. 시편 109:2-4에 보면 악한 자들이 비방하고 거짓말로 공격할 때 다윗은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3. 하나님께서 모세를 변호하심
하나님께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는 말을 들으셨습니다(2절). 모세가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으니까 하나님께서 듣고 계시다가 직접 개입하셨습니다(4-5절). 하나님께서 세 사람을 불러 회막으로 나오라 하시고는 여호와께서 직접 구름기둥 가운데로부터 강림하사 장막 문에 서시고는 아론과 미리암에게 말씀하셨습니다. 6-7절에 보면 모세는 보통 선지자들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보통 선지자들에게는 이상이나 꿈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리지만 모세와는 하나님께서 직접 대면하여 말하고 모세는 또 하나님의 형상을 직접보기도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미리암과 아론을 책망했습니다(8절).
그리고 여호와께서 미리암과 아론을 향하여 진노하셨습니다. 9절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떠나셨습니다(9절, 10절). 하나님께서 비방하는 그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리셨습니다. 그들을 버리고 떠나셨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비방하고 싸우면 하나님께서 떠나십니다. 그리고 미리암을 나병으로 치셨습니다(10절). 나병은 하늘에 내리는 저주의 병으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미리암에게 나병이 걸린 것을 보고 아론은 즉시 엎드려 회개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는 자기도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나병에 걸릴 것 같으니까 얼른 엎드린 것입니다.
7절에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허물이나 실수를 보지 않으시고 그의 충성됨을 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서 귀히 보신 것은 그의 충성입니다.

4. 모세가 미리암을 위해서 기도함
13절에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모세는 자기를 비방하다가 나병에 걸린 미리암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모세의 위대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이 믿음이고, 이것이 사랑입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모세가 비방을 받을 때 참고 인내한 것도 위대한 일이지만 그 원수 같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한 것은 참 위대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미리암을 용서하셨습니다. 그러나 14-16절에 보면 하나님은 미리암을 7일간 진 밖에 가두라고 했습니다. 미리암을 징계하여 회개할 기회를 주어서 다시 일군으로 쓰시려는 것입니다. 미리암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7일 동안 이스라엘은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행진이 지체되고 중단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모든 일을 다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온유한 모세를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믿음으로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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