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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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4 주일오전예배 설교(누가복음 24장 13-27절/엠마오 길의 두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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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복용교회
작성일21-04-04 14:22 조회7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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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_2kkXyLfW08

본문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한 사람의 이름은 ‘글로바’이고, 다른 한 사람의 이름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이 두 제자는 크게 낙심 중에 있습니다. 한없이 절망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왜냐면 그들이 믿고 사랑하던 주님께서, 로마의 압제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 주고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믿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어느 날 갑자기 체포되고 빌라도의 법정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깊은 절망 속에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들을 찾아가 부활을 증거하셨습니다.

1. 두 제자의 신앙 형편

첫째, 슬픔에 빠져있음. 17절에 ‘두 사람이 슬픈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슬픔이 가득 차 있었고 그 슬픔의 빛이 얼굴에까지 나타나 있었습니다.

둘째, 실망에 빠져있음. 20-21절에 보면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라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자 그들은 실망했습니다. 이들이 실망에 빠진 것은 예수님의 실수나 잘못 때문은 아닙니다. 그들 스스로 주님을 오해하고 십자가와 부활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대신 죽으신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죽기까지 복종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실패가 아니라 승리입니다. 그리고 죽은 지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셋째, 영적 소경이 되어 있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셔서 동행하고 있었지만 제자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15-16절). 예수님의 얼굴을 잘 알고 있는 자들이지만 눈이 가려져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소경이 되어 있어서 예수님을 직접 보고 예수님의 음성을 직접 들으면서도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의심과 불신앙이 눈을 어둡게 만든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지 못하니 이렇게 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믿지 않았습니다(22-24절). 부활하신 주님이 곁에 오셔서 함께 걷고 있는데 모르다니 이보다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믿음도 잃어버리고 사명도 잃어버리고 삶의 의욕이나 기쁨도 없이 힘없이 걸어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2. 부활하신 주님께서 하신 일

첫째, 동행하심. 두 제자는 엠마오로 걸어가면서 서로 얘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가서 동행하며 물었습니다. 17절에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받고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 그러자 글로바가 대답했습니다. 18절에 “당신이 예루살렘에 체류하면서도 요즘 거기서 된 일을 혼자만 알지 못하느냐” 예수님은 모른 척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자 글로바가 대답했습니다(19-21절). 예수님은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인데 대제사장과 관리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주어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얘기를 듣던 예수님은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여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고 책망했습니다(25-26절).

둘째, 성경을 가르치심. 27절에 예수님께서 성경을 가르치셨습니다. 구약 성경과 모든 선지자의 가르침에 예수님의 고난 받으실 것이 나오는데 그 말씀을 모르고 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자신이 십자가에 죽으실 것과 그 후에 부활하실 것을 여러 번 가르쳤습니다. 그런데도 제자들이 그 말씀을 바로 깨닫지 못했고 불신앙에 빠져서 슬픔하며 낙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으심의 의미와 부활을 믿게 하려고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제자들의 믿음이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또 낙심하고 흔들릴 것입니다. 6절에 보면 무덤에 찾아온 여인들에게 천사들이 한 말도 “갈릴리에 계실 때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는 것이며 44절에도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찾아가서 한 일도 말씀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3-4에 보면 예수님은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다시 살아나셨다’고 강조합니다. 성경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구속 사역은 성경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표준은 성경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이라도 성경에 기록되지 아니한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성경에 기록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만 기록되어 있고 우리가 구원받는데 필요한 것을 기록했습니다. 신앙과 삶에 절대 표준이 될 것만 기록했습니다. 성경의 모든 내용은 절대적인 진리이며 참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아야 합니다. 성경에서 벗어나면 그것은 타락이고 이단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장차 이루어갈 중요한 일들을 예언적으로 기록하셨습니다. 앞으로 이 세상에 일어날 모든 일도 성경대로 될 것입니다. 예수님 재림도 성경대로 되고, 세상의 종말과 심판도 성경대로 됩니다. 그래서 성경을 바로 알고 성경을 믿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에 말씀한 대로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교회들을 통해서 성경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셋째, 눈을 밝혀주심. 28절 이하에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을 강권하여 함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 음식을 잡수실 때에 주님께서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주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31절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그인 줄 알아보더니” 제자들은 비로소 지금까지 자기들과 동행하여 주시고 말씀을 가르쳐 주신 분이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실을 확실하게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마음을 열어 말씀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45절에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마음이 열려야 말씀을 받아들이고 말씀을 깨닫습니다. 우리도 예배드릴 때나 성경을 공부할 때 주님께서 마음을 열어 깨닫게 해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32절에 “그들이 서로 말하되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 성경을 풀어 주실 때에 우리 속에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 이것이 은혜입니다. 지금까지 들으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알 수 없었던 말씀들이 어느 날 갑자기 깨달아지고, 믿어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했다면 이것이야말로 큰 은혜와 복을 받은 것입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며 깨닫게 합니다. 우리의 닫혀있고 어두웠던 눈을 뜨게 합니다. 말씀에 어두우면 눈도 어둡고, 우리가 가는 길도 절망이고, 앞이 보이지 않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이 우리 발 앞에 등불입니다. 세상의 지식이 아무리 많고 경험이 아무리 뛰어나도 말씀에 무식하면 영적으로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정보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다 한들 말씀을 깊이 통달한 사람을 이길 수 없습니다.

3. 믿음이 회복되는 두 제자

두 제자는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열려서 성경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눈이 열려 부활하신 주님을 확실하게 믿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들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주님은 이미 그들을 떠나시고 더 이상 그들 옆에 계시지 않았지만 그들은 회복되어 갔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확실하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깨닫고 부활의 주님을 만난 제자들은 삶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첫째, 예루살렘으로 돌아감. 33절에 “곧 그 때로 일어나 예루살렘에 돌아가 보니” 52절에 보면 예수님 승천 후에도 예루살렘에 돌아가서 늘 성전에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장면입니다. 맨 처음 우리는 제자들이 불신앙과 낙심에 빠져서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성전이 있고, 예배가 있고, 말씀이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는 곳, 신앙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을 등지고 세상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난 다음 그들은 발걸음을 돌이켰습니다. 제자들은 그 밤에 즉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믿음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사명을 감당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나자마자 그들의 삶의 방향이 바뀌었고 인생의 발걸음이 변했습니다.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분명한 사명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모습입니까?

둘째. 예수님께 경배함. 52절에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예수님이 승천 후의 일입니다. 제자들은 모여서 주님께 경배했습니다. 예배가 회복되었습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만난 자마다 주님을 향해 경배하고 섬기게 됩니다. 성도들이 영적으로 침체하게 되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예배에 대한 열정이 식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서 힘을 얻고 성령의 역사로 심령이 일으켜 세움을 입으면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특징은 예배의 기쁨과 감격이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섬기는 감격과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셋째, 기쁨이 회복됨. 41절에 “그들이 너무 기쁘므로” 52절에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가” 부활의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그들의 상태는 슬픔, 낙망, 실의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큰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제자들마다 큰 기쁨을 체험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거기서 성도들과 교제하면서 기쁨을 나눕니다. 믿음이 식어지면 교인들 만나는 것이 싫어집니다. 슬슬 피하고 교제를 중단하고 만사 귀찮아하고 짜증만 납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만난 두 제자는 교제가 회복되었습니다. 성도들과 만나 서로 교제하고 사랑하고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 기쁘고 즐겁습니다. 성도를 섬기는 것으로 보람과 만족을 삼고 살아갑니다.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곁에 계십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시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말씀을 통해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믿음이 회복되고, 예배가 회복되고, 사명이 회복되고, 기쁨이 회복되는 은혜가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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